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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잠버릇은 어떤가요? 정자세로 잠에 들어도 일어나면 한쪽으로 누워있거나 이상한 자세로 깨어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잠 자세도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 우리 몸에 좋고 나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옆으로 누워서 잘 때 건강 효과와 부작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좋은 이유
여러분도 알다시피 올바른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바로 눕는 자세입니다. 하지만 잠버릇이 심한 사람이거나 정자세는 불편해서 잠이 안 오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특히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도 있고 자고 일어나니 몸이 옆으로 누워진 경험도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부류 중 한 명이예요. 하지만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게 오히려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인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옆으로 누우면 혀의 뿌리가 중력에 의해 뒤로 처져 기도를 막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을 앓은 사람은 저절로 옆으로 누워서 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눕는 거와 오른쪽으로 눕는 것 중 더 건강에 좋은 자세가 있나 궁금할 텐데요. 만약 누워서 잘 거면 왼쪽으로 눕는 게 더 좋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겠습니다.
위장
첫 번째 이유는 위장 때문인데요. 왼쪽으로 누워야 음식물과 위산이 넓은 위장 주머니 쪽에 안정적으로 위치합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치우쳐 역류성식도염을 부를 수 있습니다.
임산부
임산부인 경우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사산율이 증가합니다. 아직 연구 단계이지만 자궁에 혈관이 눌려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사산율이 두 배로 증가합니다. 반대로 왼쪽으로 누우면 태반에 연결된 혈액 흐름이 활발해져 태아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아직 확실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누워 잘 거면 왼쪽으로 자는 게 좋습니다.
혈액순환
우리 몸의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은 왼쪽에 있습니다. 대동맥도 좌측으로 틀어져 있어 혈액을 전신에 고르게 공급하고 싶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습니다.
비장 기능
비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을 정화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 역시 왼쪽에 있습니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비장 기능이 더 활발해져 혈액 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지금 말한 이점이 다 반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왼쪽과 오른쪽으로 누워서 잘 때 우리 몸에 벌어지는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결국 한 방향으로 누울 거면 꼭 왼쪽으로 하셔야 합니다. 물론 무의식 중에 이런 것까지 지키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산부나 무호흡증상이 있는 게 아니면 정자세로 자보도록 노력하는 게 좋아요. 전 요즘 베개 2개로 머리를 고정해 정자세로 자니까 중간에 깨지 않고 잘 자고 있습니다.